컨텐츠 바로가기

    02.25 (수)

    이슈 선거와 투표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지방선거 유불리 논쟁…“조국 비토 정서에 발목 잡혀” “더 큰 승리 위해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찬반 논쟁이 26일 6·3 지방선거 유불리 전망으로 갈렸다.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정당과 합당이 중도층 표심 잡기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부딪쳤다.

    합당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좌완투수’를 자처하는 혁신당과 합당이 중도층 민심에 좋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김남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는 중도보수까지 끌어안는 확장적 정부를 지향하는데, 합당 시 중도 표심이나 특히 2030 표심이 민주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합당은 노선과 정체성의 변화, 혹은 그에 대한 타협을 의미하는데, 집권 여당이 이런 문제를 이렇게 마구하면 대통령의 국정과 노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부터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당으로 재정립하며 시도해 온 외연 확장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이재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격전지) 지역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혁신당과의 합당 시 유리한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합당 반대론자들은 합당이 보수세력 결집을 가져와 접전지 승리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초선 의원은 “합당하면 수도권과 호남은 파란색이 될지 몰라도, 부산과 영남 등은 (보수층이) 뭉쳐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도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조국 대표의) 공정 이슈가 아직도 살아있어 별로 좋지가 않다”며 “합당해서 경선으로 (호남 지역 후보를)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영남 쪽은 궤멸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혁신당이 내세우는 토지공개념 도입,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주요 의제를 여당이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보다 더 나아가는 것이라 통합해 놓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다”면서 “합당 이후 정책을 조율하면 서로 마음이 상한 상태에서 시끄러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합당 찬성파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통합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승리하지만, 호남 같은 데서 더 큰 승리, 더 큰 민주당을 위해선 같이 가는 것도 원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 측도 “(득표율) 1%라도 더 끌어 올려야 하는 여당으로선 합당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합당 찬성파는 혁신당의 정책 의제 역시 그간 민주당에서 논의됐던 만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원내 지도부 소속 의원은 “당 스펙트럼이 충분히 넓으니 (혁신당 제안을) 잘 수용하겠다는 정도”라며 “당론 추진은 또 다른 문제라 (건건이) 봐야 한다. 가령 차별금지법은 당론으로 추진하지는 못하겠지만 의견은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