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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돈 너무 많이 썼다, 아깝다” 김경 녹취에 담긴 말들···현역 의원 로비 시도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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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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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1억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추가 공천헌금 로비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하려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2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최근 확보한 김 전 시의원의 녹취 파일엔 2023년 6월 말 김 전 시의원이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당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진)과 통화하면서 “민주당 당직자 A씨가 돈을 달라고 해서 잔뜩 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엔 김 전 시의원이 A씨와 양 전 의장을 통해 당시 민주당 지도부 소속 B의원에게 돈을 건네려고 했다는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조직부국장, 민주당 대외협력자문관 등을 맡았다.

    당시 김 전 시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구청장 출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보궐선거에서 현역 시의원은 후보자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또 다른 녹취 파일엔 김 전 시의원이 A씨와 통화하며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아깝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제 김 전 시의원이 공천 헌금을 전달했으나 결국 출마가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정황이라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차명 후원’ 정황이 담긴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김 전 시의원은 또 다른 서울지역 민주당 C의원의 보좌관과 통화하면서 “빈손으로 만나러 가긴 그렇다”며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고 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C의원의 후원 계좌엔 김 전 시의원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 이름으로 500만원이 송금된 내역이 파악됐다. 김 전 시의원은 C의원뿐 아니라 강선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차명 후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녹취 파일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8일엔 김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김 전 시의원의 로비 정황에 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조사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한 말은 (김 전 시의원에게서) 밤늦게 걸려 온 전화에 술 취한 상태에서 답한 것이고 다음 날 김 전 시의원에게 연락해 ‘내가 술에 취해 헛소리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했다”며 “김 전 시의원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이첩한 김 전 시의원의 추가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의회가 경찰에 임의 제출한 PC엔 김 전 시의원이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구청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 관계자들과 통화한 녹취 파일 120여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전 시의원을 불러 이 녹취 파일과 관련해 추궁하고 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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