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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 "빅파마 관심 커져…올해 R&D 결실 맺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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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P-1 비만약·파도프라잔·자가면역질환약·베나다파립, 일동그룹 이끌 주요 4개 신약후보물질
    "연내 기술이전 등 신약후보물질 성과 기대…하반기 새 신약후보물질도 모색"

    머니투데이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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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신약에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RA) 비만 치료제 등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신약개발 회사로 나아가려 합니다. 올해는 결실을 맺고 도약해 새로운 일동그룹의 연구개발(R&D)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올해 공동대표에 취임한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60·사진)가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GLP-1 RA 계열 비만 치료 후보물질 'ID110521156' △위식도 역류질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후보물질 '파도프라잔' △자가면역질환·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IL21120033' △PARP(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 저해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을 일동그룹의 주요 신약후보물질 '4총사'로 꼽았다. 이를 통해 기술수출과 신약 출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는 일동그룹 신약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 대표는 "JPM에서 빅파마, 바이오사들과 50여개의 미팅이 있었는데 작년에 비해 우리 신약을 향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1일 1회 투약하는 경구용 비만 치료 후보물질 ID110521156 관련 이 대표는 "생산 비용이 타사 경구 비만약 대비 10배 가량 낮고 부작용도 적은 데다 아밀린 저해제 등과 복합제로의 가능성이 있어 여러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기술이전을 목표로 다수 회사와 논의 중이며, 연구개발 제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를 통해 협업사를 찾게 되면 미국 임상 2상 등 후속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16주 이상 데이터를 제시하게 되면 물질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이 물질 200㎎ 투여군의 4주 시험 결과 최대 13.8%, 평균 9.9%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는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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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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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프라잔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원제약에 국내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맡긴 물질로 최근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일동제약은 이 물질을 국내에서 판매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지역별 협업사와의 계약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파도프라잔은 P-CAB 신약 중 치료율이 '계열 내 최고' 수준이고 안전성도 높다"며 "특허 만료 기간도 타 P-CAB 신약 대비 4~5년 더 길어 글로벌 협업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중국 등 지역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연내 성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IL21120033은 작용제(Ago)와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자(PAM) 이중 복합 기전을 통해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시키고 천연 리간드의 결합을 촉진해 기능적 효율을 높이는 'Ago-PAM' 혁신 신약 물질이다. 비교 약물인 선택적 JAK1 억제제 '유파다시티닙' 대비 우월한 염증 억제와 연골 보호 효능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 관련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오는 2분기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며 조기 기술수출이 목표다.

    베나다파립은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억제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지닌다. 2022년 미국 FDA로부터 위암 치료용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위암 대상 병용 요법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베나다파립을 비롯해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PARP 저해제의 경우 깔끔하게 결합되고 분해되는 특성을 지녀 다른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활용하기 좋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에 활용할 수 있어 각광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28년 파도프라잔 상용화를 시작으로 ID110521156, IL21120033, 베나다파립 등의 상용화가 3~4년 간격으로 대기하고 있다"며 "각 물질들의 기술이전 추진과 더불어 글로벌 원료 공급사업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후보물질을 다른 질병 영역과 연계해 복합제 등으로 개발하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10개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새 파이프라인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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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제약그룹의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사진= 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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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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