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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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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경청의 시간” 합당 발언 자제에도…격앙된 반대파 최고위원들 “모든 절차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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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의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발언을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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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조국혁신당과 합당 추진에 대해 “경청의 시간”이라며 당 지도부 공개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은 이날도 합당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당내 대외비 문건 보도 등을 근거로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공론화 과정에도 계속 커지는 양상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합당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전날 정책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검찰개혁 입법 추진 방향, 사법개혁 입법 의지, 검찰의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관련 비판 등을 언급했다.

    합당 문제를 두고 지난 2일과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 간 공개 충돌하며 당내 분열로 비화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이런 문제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말을 아끼고 듣는 것이 더 좋은 자세”라며 공론화 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도 무관치 않다.

    합당 반대파 최고위원들은 이날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합당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이 나온 최근 여러 여론조사의 지역 및 정치 성향별 수치를 거론하며 “합당은 (지방선거에서) 필승 카드가 아니라 필망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2~3%, 수도권에서는 1% 내외에 불과하다”며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60%로 높은데 이것(합당)이 어떤 변수가 굳이 되겠나”라고 합당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동아일보에 보도된 합당 관련 당 내부 대외비 문건을 거론하며 “즉각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문건 내용대로) 열흘 만에 합당 협상을 끝내고 한 달 만에 합당을 완결한다는 일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에게 사과와 문건 작성 경위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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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당내 대외비 문건을 다룬 기사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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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득구 최고위원도 “합당이 통합으로 가야 하는데 분열로 치솟고 있다”며 “합당은 지방선거 이후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비 문건 기사를 내보이며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을 한 것이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정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최고위원은 패싱한 채로 합당 제안을 했던 정 대표 모습이 데자뷔 된다”고 했다.

    정 대표 측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지지하며 반대파를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합당 제안 이후에 경청의 시간을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밖으로 나가 따로 목소리만 높이며 마치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당을 멈춰 세우고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 측 문정복 최고위원은 합당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최고위원들 간 공방이 전개되자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기 직전 발언 기회를 얻어 합당 관련 공론화 진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저는 경청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전날) 초선의원 간담회에 이어 오늘 점심 중진의원 간담회, 오후 4시 3선 의원 간담회, 재선의원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의 뜻을 잘 살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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