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지난달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 등에 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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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 의원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원들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차남의 취업·대학 편입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 부인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 유용과 경찰 수사 무마 의혹 등을 받는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이 총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부인 이모씨와 정치헌금 수수책으로 알려진 이지희 서울 동작구의원 등을 불러 조사했다. 현재까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사람만 1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김 의원 의혹 관계자들의 자택·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마쳤다. 이 때문에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구체적 소환 일정 등이 공개되지 않아 경찰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박 청장은 김 의원 소환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워낙 조사할 게 많다”며 “소환 자체가 의미 있는 게 아닌,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준비를 한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조사 대상자를 불러 수사해야 여러 차례 부르지 않아도 된다”면서 수사가 늦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준비가 된 상황에서 필요한 조사를 하는 게 맞지 수시로 불러 수사하는 것도 바른 수사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김 의원을 상대로 소환을 통보하면서 조만간 김 의원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상대로 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졌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아 온 김 의원이 출석하면서 입장을 소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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