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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볼턴 “김정은, 미국 속일 수 없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북핵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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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핵 협상 전망과 한미동맹, 트럼프 외교 전략을 진단했다. 북한의 협상 전략과 국제 안보 질서 변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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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과거와 같은 협상 전략으로는 미국을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보다 경제적 보상을 우선 요구해온 기존 협상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도 적극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아리랑TV 뉴스 대담 프로그램 ‘Within the Frame’에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한은 그동안 경제적 혜택을 먼저 요구하고 비핵화 약속은 이후 이행하는 방식으로 협상해왔다”며 “김정은은 과거처럼 미국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회담에 임했지만 기대했던 합의를 얻지 못해 놀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여전히 핵·미사일 능력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유리한 협상 구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는 “김정은은 트럼프와 만날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대화 재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이 협상에서 더 큰 영향력을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2기 첫해 동안 북한 문제가 거의 언급되지 않은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미국 외교·안보 의제에서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린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식 관세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 그리고 국제 경제 시스템 모두에 해로운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극과 그린란드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과 전략적 요충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일본·나토(NATO) 등 동맹국 간 협력 강화를 통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근본적으로 확보되지 않는 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국은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춘 선진 국가”라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한국의 국익은 물론 지역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양국 간 신뢰 구축이 잘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국제 안보 현안을 진단한 대담은 1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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