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당명에 공화·자유 포함해야” 주장
이념 지향 단어 포함 땐 외연 확장 어려워
설 연휴 기간 최고위에 ‘후보’ 보고 예정
내란죄 구속·선거 참패·탈당·탄핵…
보수정당 위기 때마다 당명 변경 시도
국민의힘 당사의 당 간판.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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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는 3월 1일 새로운 당명을 발표한다. 당내에서는 ‘자유’, ‘공화’ 등이 당명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념 지향적 단어가 당명에 포함될 경우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기간 복수의 당명 후보를 대상으로 해서 최고위에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지금으로서는 3월1일에 새로운 당명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난 1월 당 쇄신 작업의 하나로 당명 개정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의 최근 대국민 당명 공모전에는 ‘국민’, ‘자유’, ‘공화’, ‘미래’, ‘새로운’, ‘혁신’, ‘보수’, ‘우리’, ‘함께’ 등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당명이 다수 제안됐다.
당 지도부는 당명 개정과 함께 당 색 변경도 검토 중이다. 당명 개정 절차가 완료되면 정강·정책 개정 및 책임당원 명칭 변경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자유’, ‘공화’ 등 보수 이념과 관련된 가치 지향적 명칭을 당명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명에는 당의 핵심 가치가 담겨야 한다고 본다”며 “미래통합당처럼 보수 정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담기지 않은 당명으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념 지향적 단어가 포함될 경우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의 가치나 색채가 너무 뚜렷하지 않은 단어를 선택하는 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정당은 당의 위기 때마다 당명 변경을 시도했다. 1990년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보수정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이 탄생했다. 이후 민주자유당은 전두환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구속되는 등 당이 위기를 맞자 1996년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신한국당은 1997년 제15대 대선을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등으로 지지율이 흔들리자 통합민주당과 합당하고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이후 약 15년간 한나라당 당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재보궐 선거 참패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공격 사건이 불거지면서 당은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2012년 2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경한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며 당이 다시 위기에 놓인다. 이에 새누리당은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했으나 그해 제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패배했고 제7회 지방선거도 참패했다.
이후 2020년 2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 .0이 합당해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그러나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2020년 9월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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