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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발톱 드러낸 잠룡, 1000명 시민선대위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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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영 기자] 잠잠하던 수면 아래에서 힘을 축적해 온 잠룡이 마침내 전열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곁에는 1000명의 시민이 함께 한다. 정준영 더불어민주당 계룡시장 예비후보가 '시민과 함께하는 1000명 시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하며 경선 판을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24일 닻을 올린 시민선대위는 그 존재 자체가 압도적 신호탄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000명 단위의 시민 조직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는 이례적이다. 한 후보의 선거 캠프가 아니라, 시민 집단이 하나의 정치적 주체로 등장한 장면에 가깝다.

    이번 선대위는 특정 직능이나 계층 중심 구조가 아니다. 자영업자, 청년, 체육인, 학부모, 원로 세대까지 폭넓은 시민이 참여한 연합 전선이다. 숫자 이상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 1000명은 상징이 아니라 조직화된 에너지다.

    정 예비후보는 "계룡의 주인은 시민"이라며 "이번 선거는 시민의 힘을 결집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개인의 도전이 아닌 집단적 결단의 무대로 재정의한 셈이다.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은 김정순 전 계룡시의장이 맡았다. 지역 의정 경험과 조직 운영 역량을 겸비한 인물이다. 김 본부장은 동 단위 현안을 촘촘히 연결하는 현장형 전략으로 1000명의 시민을 살아 움직이는 네트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준영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소환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역사를 움직여온 힘은 시민이었다"며 "계룡에서도 시민이 변화를 주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선대위는 보조 역할에 머무는 조직이 아니다. 교육·체육·복지·지역경제 등 생활 전반의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토론하며, 정책을 제안하고 검증하는 실질적 참여 플랫폼으로 가동된다. 공약 역시 후보의 일방적 발표가 아니라 시민 토론과 숙의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정 예비후보는 "인구 7만명, 예산 5000억원 규모에 걸맞은 도시 위상을 세우겠다"며 "1000명은 출발점이다. 더 많은 시민과 힘을 모아 계룡의 미래 설계도를 새로 그리겠다"고 밝혔다.

    잠룡의 부상은 의지의 표명이었고, 1000명의 결집은 실행의 신호탄이다. 경선 구도는 이제 개인 간 대결을 벗어나 시민 조직의 역량이 맞붙는 구도로 확대되고 있다. 계룡 정치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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