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에 설치할 수 있는 타라 빔/타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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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타라(Taara)가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빛’ 기반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을 공개한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타라는 광(光) 위상배열(Optical Phased Array)을 활용한 무선 통신 플랫폼과 이를 적용한 첫 상용 제품 타라빔(Taara Beam)을 공개했다. 타라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혁신 기술 연구소 엑스(X)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보통 인터넷은 땅속에 묻은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보내거나 와이파이, 5G 같은 무선 주파수 전파로 전송된다. 타라는 이 중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광섬유 기술의 경우 땅을 파고 케이블을 묻어야 해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오지 지역의 경우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타라는 레이저처럼 보이지 않는 근적외선 빛을 공기 중으로 쏴서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려면 원하는 방향으로 빛을 보내기 위해 거울이 움직여야 하고, 기계 장치가 크고 복잡하다. 타라는 기계 대신 반도체 칩을 통해 빛을 조정한다.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작은 칩 안에 1000개가 넘는 작은 빛 장치를 넣어 빛의 방향을 조절하고, 빠르게 반응하도록 했다. 이 기술을 구현한 타라빔은 무게가 8㎏ 정도로 신발 상자 크기의 소형 제품이다. 가로등 기둥이나 옥상에 설치해 최대 10㎞ 거리까지 도시 전역을 연결할 수 있다. 설치 시간은 수 시간 정도로 보통 수개월이 걸리는 광케이블 설치에 비해 훨씬 짧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대 전송 속도는 25Gbps로 보통 일반 가정에서 쓰는 인터넷 속도(1Gbps)보다 25배가량 빠르다. 4K 영화 한 편을 10초 안팎에 내려받을 수 있는 데이터센터급 전송 속도다.
이번 기술은 일반 사용자가 아닌 중간 구간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과 통신사를 위해 설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빠르게 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소형 기지국 백홀, 데이터센터 간 연결, AI 기반 실시간 시스템 등 차세대 네트워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타라는 이미 20개국 이상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1세대 장비 ‘라이트브리지’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마헤시 크리슈나스와미 타라 최고경영자(CEO)는 MWC 현장에서 이번 기술에 대해 시연에 나선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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