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번화가의 모습.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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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4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 “성수동을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 청장께서는 ‘무엇보다 오세훈 시장은 도시재생에 반대한 분’이라며, 도시재생으로 성장한 성수동을 탐낸다고 힐난했다”며 “성수동의 성공을 ‘도시재생’에만 착안해 해석하는 정 청장의 인식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를 바라보던 시각과 무엇 하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이라 지식산업센터는 지구 지정이 아니어도 원래 가능했다’는 정원오 청장의 주장대로라면, 왜 과거의 성수동은 오랜 기간 낙후된 공장지대로 방치된 채 개발되지 않았던 것이냐”며 “성수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 ‘개발진흥지구’ 지정이었음은, 정원오 청장이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인 2010년 1월 성수동 일대를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김 부시장은 “용적률 완화, 입주 기업의 취득세 부담을 경감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이 이 ‘지구 지정’에 종합적으로 담겨 있었기에 성수동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2010년부터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상주인구가 증가하면서 멋진 카페와 예술 공간이 자연스럽게 들어섰고, 성수동의 다양성과 독창성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께서 2014년 7월 취임 후 2015년 서둘러 하신 일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는 진실이 있다”며 “이미 그 당시 성수동은 사람과 기업과 카페가 몰리는, 임대료 상승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발전한 지역이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도시의 변화를 ‘누구의 공이냐’로만 읽는 낡은 행정관념적 접근은, 오히려 정원오 청장께서 그간 성동구청장으로서 성수동 변화의 성과를 본인의 치적으로 환원해 온 모습과 닮아있다”면서 “성수동의 성공신화를 더 이상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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