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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특집]AI…당겨온 미래, 너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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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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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생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올해 국내 기업들이 마주한 경영 환경은 시계 제로다. 미국발 통상 갈등과 탄소중립이라는 그린 장벽 등 대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과거의 양적 팽창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절박한 경고음 속에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흐르는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AX(AI 전환)다. 지표상 실적에 안주하는 성장의 착시에서 벗어나 본원적인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통합 AI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 가전과 모바일을 넘어 일상 모든 공간에서 작동하는 AI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실무 중심의 속도 경영 체제로 리셋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미흡한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플랫폼 및 경험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 성과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의 개념을 확장 중이다. 단순한 이동수단 판매를 넘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점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구광모 회장의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 하에 가전 중심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앞세워 가사 노동 없는 집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B2B와 신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경기 변동에 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그 어느때보다 엄중한 경제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 경제와 국내 경영환경의 대격변 속에서 그룹의 주요 축인 철강 사업은 수요 둔화, 공급 과잉, 탈탄소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겪었다. 에너지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라는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혼돈과 격변의 시기에 역전과 도약의 실마리를 찾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AX를 비롯한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조 현장에 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기술에 토대를 둔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구현해 창의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특히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경영 및 운영 전반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운영 시스템의 경직성을 깨고 회복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위기 발생 후 사후적으로 대응했다면 이제는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직각 혁신을 꾀하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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