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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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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피지컬 AI’ 거점으로 뜬다…1조원대 첨단 제조 혁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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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전북 찾아 “새만금을 로봇 생산 기지로”

    정동영 등 지역 정치권, 예산 229억원 확보 ‘혁신 마중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7일 전북대학교 안에 있는 ‘피지컬 AI 실증 랩’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고, 오후엔 전북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전북 새만금 지역을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 생산 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 직후 연구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이 찾은 피지컬 AI 실증 랩은, 전북도가 추진 중인 ‘AI 기반 첨단 제조 혁신’의 최일선이다.

    ◇“실험이 곧 생산”…전북대 피지컬 AI 실증 랩

    피지컬 AI 실증 랩은 전북대 창조2관에 846㎡ 규모로 조성됐다. 국비 51억 5000만원이 투입된 최첨단 인프라다. “실험이 곧 생산”이라는 모토 아래 단순 연구 시설을 넘어 실제 공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와 생산 시나리오를 동시 검증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랩에서 AI를 활용해 조립, 검사, 부품 이송 등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살펴봤다. 작업자의 동작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학습시켜 로봇팔의 원격 제어 기능을 고도화하는 과정 등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연구자들을 격려하며 “전북의 산·학·연이 합심해 개발한 AI 기술이 대한민국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써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AI 전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동영 등 지역 정치권, 229억원 확보…혁신의 마중물 되다

    지역 산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중소·중견기업 비율이 98.7%에 달한다. 특히 817개 부품 업체에서 2만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어, 국내 상용차 생산의 94%를 담당하는 핵심 기지로 꼽힌다. 상용차와 농기계 산업은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 유연 생산’ 구조를 띠고 있다. 따라서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라인을 즉각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피지컬 AI 도입은 지역 산업 고도화의 필수 과제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전북의 피지컬 AI 사업은 지역 정치권과 전북도의 공조 속에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시병)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예산 확보전에 더해 전북도의 행정 지원과 관계 부처 대응이 뒷받침되며 지난해 7월 사전 검증(PoC) 사업을 위한 국비 229억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전북의 피지컬 AI 프로젝트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전북대를 필두로 KAIST, 현대자동차, 전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 이 사업은 디에이치오토리드, 동해금속, 대승정밀 등 지역 3개 제조 기업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해 보는 실질적인 검증 무대 역할을 했다.

    조선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도지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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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원대 본사업 시동…고급 인재 유치는 과제

    초기 예산으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꿴 시범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총 1조원(국비 6000억원) 규모의 본사업으로 확장하는 발판이 됐다. 지난해 8월 본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되는 등 성공적인 시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본사업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026년도 본예산 국비 766억원이 확정되며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이를 운영할 최고급 AI 인력을 지역에 유치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학 간 융합 캠퍼스 조성이 계획되어 있으나, 수도권에 집중된 AI 인재들을 유인할 정주 여건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규모 국비 확보와 전북대 실증 랩 구축을 시작으로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꿀 1조원대 마스터플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며 “전북이 국내 최초 ‘피지컬 AI 실증 거점’이자 글로벌 ‘AI로봇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확고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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