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가 한 건가” 전한길 “핵심 범인은 5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왼쪽)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이 27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를 통해 생중계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펜앤마이크TV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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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27일 부정선거 음모론 끝장 토론에 나선 강성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 측 토론자가 “부정선거는 ‘맨해튼 프로젝트(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 같은 일종의 극비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맨해튼 프로젝트는 핵폭탄을 만드는 건데 (부정선거와) 무슨 상관인가”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펜앤마이크TV 유튜브를 통해 ‘부정선거 음모론인가’라는 주제로 전씨와 끝장 토론을 벌였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를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며 나 홀로 토론자로 나섰고 전씨는 이영돈 PD, 김미영 VON 대표, 박주현 변호사와 함께 참여했다. 유튜브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30만명을 웃돌았다.
김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영국·캐나다가 공동으로 참여했던 핵폭탄 개발 프로그램 ‘맨해튼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일종의 극비 프로젝트로 25년에 걸쳐 부정선거 제도가 구축됐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누가 한 거냐”고 하자 “과학자와 정치가와 군인이 합세한 것”이라며 “한국 정치인으로는 김대중, 그리고 과학자로는 안민우”라고 했다.
이 대표가 “김 대통령은 평생을 낙선을 하신 분인데 이분이 부정선거 주체라고요?”라고 되묻자 “지금의 부정선거는 그분의 낙선과는 상관이 없다. 지금은 작은 부정선거가 아니라 대규모 부정선거”라고 했다. 이어 “핵심적인 범인 5인을 꼽겠다”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고한석 변호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하는 전씨를 향해 “저는 사전선거에서 지고 본투표에서 크게 이겼다”며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면 (음모론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사전투표를 이겼어야 한다. 하나도 팩트에 맞는 게 없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면 제가 검증하겠다”고 했다.
전한길씨는 부정선거를 두고 ‘암(癌)’에 비유하며 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암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암이냐 아니냐 토론을 할 게 아니라 정밀 검사를 해 봐야 한다”며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가 넘치고 있다. 이미 암 진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 의혹이 그 많은 범죄자 집단은 선관위”라며 “선관위 서버를 까 보자. 투표인 명부를 까 보자”고 했다.
전씨는 토론 중 “이 자리는 정책을 결정하고 입법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가 와야 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와야 하고, 사실은 (유튜버) 김어준씨도 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가 실재한다고 ‘더 플랜’이라는 다큐멘터리까지 만든 사람이 김어준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한길씨는 할 게 없어서 김어준을 따라 하나. 본인이 직접 검증해야 하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전씨는 또 21대 총선 당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비례대표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투표 수가 10장 차이 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부정선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결국 전북 투표소에서 10장이 바뀌었다는 게 부정선거 증거라는 것인데 부정선거 규모라는 것도 10장인 것 아니냐”며 “같은 날 같은 개표소에 있던 게 혼입됐다는 선관위 주장이 거짓말이라 치면 10표 정도 부정선거를 하기 위해 이 일을 벌인 사람들이 있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전씨는 “부정선거 망상론자, 음모론자라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음모론자인 건가.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도 그렇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부정선거 얘기를 하는 데 트럼프가 왜 나와야 하나. 미국의 부정선거 케이스는 후보가 부정한 의도를 가지고 우편투표를 조작한 경우가 많다”며 한국 상황과는 다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식으로 의심할 거면 ‘타진요’식 검증”이라며 “전한길이 중국인이라고 검증할 수 있다. (부인하면) ‘아닌 증거를 대라’ ‘의심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다. 이런 게 어떻게 검증인가”라고 했다.
박주현 변호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부정선거 주장을 하고 있는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2021년 7월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만나서 부정선거를 설명했을 때 미지근했다. 그런데 증거를 보여주자 증거에 겸손해야 한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며 “재검표장에 가서 가짜 투표지를 봤다. 본인이 이 불의를 봤는데 어떻게 내가 참을 수 있겠느냐 해서 그렇게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저도 하버드 학벌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격을 받았다. 지금 하버드 사이트에 로그인해 줄 수 있다. 경찰에선 이미 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무혐의가 난 거다”라며 “부정선거만 없으면 이긴다고 주장하는 것은 (보수에) 헛된 희망만 심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가 존재한다면 척결해야 한다”면서도 “참관인은 후보자가 선임하는 것인데 카르텔이라고 몰아야 하는 게 현재 (부정선거 주장) 논리의 현실”이라고 했다.
전씨는 “이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부정선거 주장은 음모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부정선거 척결하자는 목소리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많은 국민이 함께 깨어나서 알았으면 좋겠다. (선거 절차가)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고, 2부는 양측이 토론 종료에 합의할 때까지 무제한이었다. 토론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약 7시간 동안 진행됐다. 28일 오전 7시 기준 해당 영상은 조회수 486만2133회를 기록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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