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전재수
출범 두달 째 소환 조사 안 해
신천지는 국민의힘의 2021년 제20대 대선 경선과 2024년 제22대 총선 경선 등을 앞두고 교인들을 집단으로 입당시켜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국민의힘의 정당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가 일명 ‘필라테스’라는 작전명을 쓰는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신도 수만명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고, 당비를 대납해 줬다는 관계자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만희 총회장 등의 지시가 있었고, 윗선에서 지역별 할당량을 부여해 당원 명단을 관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 신천지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감염 확산 진원지로 지목돼 수사 대상이 됐다. 그런데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압수 수색을 막아준 만큼 그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합수본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경기 가평군 고성리 소재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이 총회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반면 합수본은 2018년쯤 통일교 측에서 현금 2000만원과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출범 2개월이 다 되도록 소환하지 않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 10일 전 의원 보좌진과 의원실을 압수 수색하면서도, 전 의원은 제외했다. 전 의원은 합수본 출범 전인 작년 12월 경찰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게 전부다. 합수본은 전 의원과 함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각각 불러 조사했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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