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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 따라 간 의원들 징계”… 국힘, 대구서도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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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심장’ 서문시장 찾은 韓

    조선일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붕어빵을 맛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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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 보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 인사들은 한 전 대표 대구 방문에 동행한 친한계 의원을 겨냥해 “제명된 인사를 돕는 것은 해당(害黨) 행위”라며 당 윤리위 징계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선 “대구에서도 ‘분열의 정치’가 이어지는 상황이 참담하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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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서문시장 주변 도로와 시장 곳곳에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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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전 대표가 이날 서문시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했고 한 전 대표는 오른팔을 들어 인사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최고위원, 배현진·김예지·박정훈·안상훈·정성국·진종오 의원 등이 한 전 대표를 맞이했다. 왕복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선 ‘한동훈 대구 방문 규탄 집회’ 참가자 100여 명이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한 전 대표는 2시간가량 시장을 돌며 호두과자, 고추, 어묵 등을 구입하고 지지자들과 악수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첫 지방 방문지로 대구를 찾았다. 지난 25일부터 사흘째 대구에서 머무르면서 매각이 지연돼 방치된 대구백화점 본점, 2·28민주운동기념회관 등을 방문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보수 재건을 위해 여기에 왔다”며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야만 보수가 재건되고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결국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에 대해선 “아직 재·보선 지역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공학적으로 어디에 나가겠다고 얘기하는 건 의미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 전 대표의 방문이 달갑지 않은 대구 시민도 있었다. 한 상인이 “한동훈이가 여기를 와 오는데”라며 소리치자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와 “왜 못 오느냐. 니네 땅이냐”고 따지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한 중년 여성이 골목을 지나는 한 전 대표에게 “배신자가 여기까지 왔어”라고 하자 주변에서 제지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만난 대구시민 이모(49)씨는 “여기 온 한 전 대표 지지자 중에 대구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했다.

    장동혁 대표도 지난 11일 설을 앞두고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수건 가게를 하는 조구현(79)씨는 당시 장 대표와 악수하면서 “국민의힘 참 꼬라지 좋다”라고 했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조씨의 수건 가게를 찾았다. 조씨는 “국민들이 잘살도록 해줘야 하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가장 나쁘다”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힘을 모아서 보수를 재건해야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는 이날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우재준 최고위원 등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와) 동석을 하면서 대구의 민심을 흔들어 놓은 행동은 분명히 해당 행위”라며 “제소문은 다 작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윤리위에 배현진 의원을 제소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이끌어 낸 인사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다른 당권파도 전날 유튜브에서 “우 의원을 해당 행위로 제명하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당권파에 대해 “완장 찬 홍위병”이라며 “홍위병들 면면을 보면 국민의힘 당적과 당직을 가진 채, 무소속 한덕수 (대선 후보) 옹립을 시도하고 적극 도왔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대구=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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