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시멘트 생산공장 찾아 노동자 격려
“더욱 방대한 투쟁과업”…경제 건설에 방점
이란 사태 규탄 담화, 주민들 보는 노동신문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황해북도 상원군의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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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멘트 생산 공장을 찾아 “증산 투쟁”을 주문했다. 이란 사태를 관망하면서 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 발전이라는 목표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전날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상원군의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9~25일 9차 당대회 이후 김 위원장의 첫 경제 관련 현장 방문이다.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는 인근 석회석 광산을 이용해 시멘트를 만드는 곳으로, 1989년부터 가동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념 연설에서 해당 기업소에 대해 “철두철미 생산 실적으로, 증산 투쟁으로 당의 구상과 의도를 받들고 무슨 일이나 못해내는 것이 없는 힘 있는 기업소”라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 지난 5년 동안 해당 기업소가 “당의 구상을 세멘트 생산 실적으로 굳건히 담보했다”며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앞에는 조국의 부흥과 번영을 위해 더 크고 어려운 일감들이 산적돼 있다”며 “이를 수행함에 있어서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의 선구자적 위치와 역할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과 정부는 상원의 생산실적을 국가발전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지표로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해당 기업소의 중앙조종실을 찾아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가)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인 올해에도 매월 높은 생산 실적을 이룩하고 있다”며 “당 제9기 기간에는 더욱 방대한 투쟁과업이 기업소 앞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여정 당 총무부장, 김재룡·리히용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관 내각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시멘트공장 방문은 9차 당대회에서 언급한 평양 뉴타운인 화성지구 추가 건립과 지방 공장 건설 등에 역점을 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9차 당대회에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을 “절박한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고, 새로 지은 지 1년도 안 된 공장과 봉사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곳이 있다며 간부들을 질책한 바 있다.
이란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밝힌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이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해당 담화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담지 않았다.
북한 매체가 이란 사태보다 김 위원장의 경제 행보를 강조한 것을 두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의 폐쇄된 경제가 이란 사태에 받는 경제적 영향이 미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을 통한 공포의 균형만이 유일한 생존법이라는 확신 하에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도 북한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황해북도 상원군의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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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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