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 인권단체 '아디(Asian Dignity Initiative)'는 지난 2024년부터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스피크업(Speak-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피크업 프로젝트’는 현지 여성 청년을 선발해 독립언론을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이들은 예비 언론인으로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받고, 현장을 취재해 기사를 씁니다. 팔레스타인이 겪는 전쟁 피해와 참상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각으로 기록해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뉴스타파는 팔레스타인에서 온 기사를 선별해 ‘팔레스타인 리포트’라는 타이틀로 연재해 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뉴스타파 홈페이지와 채널에 실은 총 7건의 취재물에 더해 이번에 영상 리포트 2건을 추가로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메말라가는 수도꼭지부터 사라지는 녹지까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이 물 부족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서안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의 조직적인 ‘물 도둑질’ 문제를 스피크업 취재진이 들여다봤습니다.
‘팔레스타인 수자원 그룹(PHG)’의 북부 지역 소장인 사미 다우드 박사는 지난해 7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히 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물을 체계적으로 빼앗기고 있다”며 “이스라엘 점령 당국이 팔레스타인 수자원을 마음대로 통제하면서 우리는 가뭄에 내몰린다”고 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수자원 그룹은 지역의 수자원 및 관련 인프라를 연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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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7일 스피크업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미 다우드 박사가 가자전쟁이 한창이던 2024년 6월 당시 이스라엘 당국이 베들레헴, 헤브론, 라말라 지역에 공급되는 물의 양을 35~45%가량 줄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제공: 스피크업
이스라엘 정착촌과 아웃포스트 모두 국제법상 불법입니다. 4차 제네바협약(49조)에 따라 점령국이 자국의 민간인을 점령지로 이주시켜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군사적으로 점령을 했더라도, 기존에 살던 원주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의 조직적인 수자원 통제 실태를 기록해 온 ‘토지 리서치 센터(Land Research Center)’는 서안지구 여리고 북부 알 아우자(Al-Auja)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스라엘의 ‘물 도둑질’ 실태를 한 예로 들었습니다. 유대인 정착민들이 알 아우자 샘물에서 펌프로 끌어 올린 물을 인근 이스라엘 정착촌으로 우회 공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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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 여리고 북부의 알 아우자 수원지에 물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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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착촌으로 물길을 우회한 결과, 알 아우자 수로를 통해 흐르던 물이 고갈되고 수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스피크업 취재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의 물 위기가 단순한 인프라 낙후나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시 말해, 생존 필수 자원인 물을 이스라엘 당국이 통제함으로써 팔레스타인 사회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취재기자 : 라샤 사버르(Rasha Saber), 디마 야신(Dima Yassin), 야라 쿠드리예(Yara Khudriyeh), 아타 알-후두드(Ataa Al-Hudhud)
기사 번역 : 사단법인 아디
*팔레스타인 여성 언론인 육성 및 독립미디어 실험 프로젝트 ‘Speak-up’은 (재)바보의나눔 지원으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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