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를 비롯한 유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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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이후 5일째에 접어든 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양국의 협상을 위한 물밑 접촉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유가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던 천연가스도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장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또한 전일 대비 0.1% 오른 74.66달러로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12% 넘게 오르며 이틀간 급등했으나 이날은 일단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유가 오름세는 이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을 상대로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제동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가 보험을 제공하도록 하고 필요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급등했던 천연가스 가격도 진정세에 들어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이날 전장 대비 8.3% 떨어진 채 마감했다. TTF 선물은 이란 공습 발발 이후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h(메가와트시)당 31.9유로에서 최대 63.7유로까지 두 배 이상 급격히 상승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의 반격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하면서 유가 랠리의 장기화 우려는 식지 않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운항 보호를 약속하면서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라며 “그렇지만, 여전히 물동량이 크지 않고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봉쇄 해제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연구원은 “시장이 장기전 가능성과 지속적인 공급 차질 우려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분쟁 상황이 석유시장 수급을 뒤흔들어 배럴당 100달러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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