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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기술이 사회를 변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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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일보]

    충청일보

    [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새 학기가 시작되고 봄 기운이 불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꽃샘추위가 우리를 괴롭힌다. 꽃샘추위를 영어로 하면 winter's revenge이다. 한마디로 '겨울의 복수'이다. 순순히 못 물러 가겠다는 것인데 어찌 보면 이런 단어를 만든 인간의 못된 심성이 반영되어 나온 단어 아닌가 싶다. 그건 그렇고 나에게 매일 좋은 글을 보내주시는 동국대 황승훈학장님께서 근래 보내준 글 중에 상당히 와 닿는 글이 있어서 소개 좀 하고자 한다.

    △디지털 전환(DX)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업하기 전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있다. 월스트리트의 천재 퀀트 전문가 데이비드 쇼다. 1990년 프린스턴대 컴퓨터과학과 출신의 베이조스는 D.E. Shaw & Co.에 입사한다. 당시 이 헤지펀드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이단적인 조직이었다.

    금융인이 아닌 과학자와 수학자를 채용해 알고리즘으로 시장을 이기겠다는 발상. 데이비드 쇼는 컬럼비아대 컴퓨터과학 교수 출신으로 금융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최초의 인물 중 하나였다. 베이조스는 입사 4년 만에 수석 부사장까지 올랐다. 30세에 월스트리트 헤지펀드의 2인자가 된 것이다.

    데이비드 쇼가 이끄는 조직에서 베이조스가 체득한 건 단순한 금융 기법이 아니었다. 데이터와 기술로 시장을 분석하고 기존 산업의 구조를 수학적으로 해체하는 사고방식 그 자체였다. 결정적 순간은 1994년에 찾아온다. 데이비드 쇼는 베이조스에게 인터넷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베이조스는 웹 사용량이 연간 2,300% 성장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발견했고 온라인 서점이라는 아이디어에 사로잡혔다.

    그가 퇴사를 결심하자 데이비드 쇼는 센트럴파크를 약 2시간 함께 산책하며 창업을 만류했다. 유능한 인재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끝내 막지는 않았다. 특히 흥미로운 건 데이비드 쇼 자체가 인터넷 사업 모델을 수학적으로 탐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베이조스가 발견한 기회는 어쩌면 쇼의 조직이 이미 감지하고 있던 파도였을 수 있다.

    하지만 쇼는 자신의 직원이 그 파도를 타고 나가는 것을 용인했다. 베이조스는 데이비드 쇼의 조직에서 체화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아마존의 DNA로 심었다. 스승은 제자에게 물고기를 주는 대신 낚시법을 가르쳤고 제자는 그 낚시법으로 인터넷의 바다에서 아마존이란 거대 왕국을 건져 올렸다. 위대한 멘토는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품고 떠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는 사람이다. 데이비드 쇼가 센트럴파크에서 베이조스를 붙잡지 않은 그 2시간이 인류의 쇼핑 방식을 영원히 바꿨다. 한마디로 쇼핑 방식이 기존방식에서 디지털 전환(DX)이 된 것이다.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킨다.

    △인공지능 전환(AX)

    인류는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해 우리의 생활 방식을 디지털 전환해 놓았다.. 이제 인류는 디지털 전환을 걸쳐 인공지능 전환을 아주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 대한 인공 지능 전환은 대단히 시급히 진행해야 할 분야이다. 교육 당국이 이를 적극 추진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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