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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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는 113명이 불참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후 최대 불참률을 기록했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5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전인대 대표 2765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인대 대표는 총 2878명으로 약 4%에 해당하는 113명이 불참했다. 이는 부패 혐의 등이 어느 정도 입증돼 전인대 대표직에서 박탈당한 이들을 제외하고 집계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시행됐던 2022년(결석 161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원이 결석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전인대 참석 인원은 2023년 2952명(결석 25명), 2024년 2900명(결석 56명), 2025년 2880명(결석 4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3년과 비교해 봐도 불참 규모가 압도적이다.
질병이나 출장 등의 사유로 불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개별 대표가 불참했다고 반드시 반부패 조사에 휘말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불참 규모를 통해 반부패 수사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올해 전인대 주석단 또한 167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176명보다 9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인대 주석단은 전인대 상무위원, 당·국가 지도부, 지방 지도자 등으로 구성되는 회의 운영 핵심 기구다. 올해 명단에는 새로 임명된 지방 지도부 5명이 추가됐지만 지난해 주석단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전체 인원이 줄었다.
중국군 2인자로 최근 낙마한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비롯해 네이멍구자치구 쑨사오청 전 당서기와 왕리샤 전 주석,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허웨이둥 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이 전인대 주석단에서 빠졌다. 이 가운데 허 전 부주석 등 6명은 숙청 사실이 공식 확인된 인물이다.
중국공산당 서열 상위 24위 이내로 구성되는 중앙정치국 위원인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서기도 올해 주석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싱루이는 지난해 겸직하던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면직 이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참석했으나 이후 중앙정치국 집단학습 불참이 확인되면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도 불참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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