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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이제는 '정책 대결'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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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일보] 충북도지사 선거를 향한 여야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4명의 주자를 무대에 올리며 치열한 예선과 본선을 예고하고 있다.

    중량급 인사부터 행정 전문가, 경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면이 배치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진표가 완성됐다는 소식이 반가움보다 우려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 선거판을 얼룩지게 했던 구태 의연한 '흠집 내기'의 망령이 다시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신성한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특히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에 선출될 도지사는 충북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민생 현안을 해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진다.

    남은 기간 동안 여야 후보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를 앞세운 네거티브 공세다.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은 당장 눈앞의 득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결국 정치 전체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지역 공동체를 분열시킨다.

    흠집 내기에 매몰된 선거는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정작 논의해야 할 지역 발전 방안을 뒷전으로 밀어내기 마련이다.

    후보 개인의 도덕성 검증은 엄격하되 그것이 정책 실종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

    이제는 유권자들에게 '정책 선거'로 응답할 때다.

    충북은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 청주권과 비청주권 간의 불균형 해소, 첨단 산업 육성과 환경 보호의 조화 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

    후보들은 '상대가 나쁘다'는 논리 대신 '내가 가진 정책이 충북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숫자로,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증명해야 한다.

    구체적인 비전 없는 '장밋빛 공약'이나 선심성 정책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맹목적인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누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비방과 비난을 일삼는 후보에게는 엄중한 심판의 표를 던지고 충북의 가치를 높일 진정한 일꾼을 가려내야 한다.

    성숙한 유권자 의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흑색선전이 발붙일 곳 없는 공명 정대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충북지사 선거 주자들은 출발선에 섰다.

    이번 선거가 훗날 '비방만 난무했던 진흙탕 싸움'이 아닌 '충북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의 장'이었다고 기억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정정당당한 승부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

    흠집 내기로 얻은 승리는 결코 도민의 진정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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