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남성이 공개한 월급명세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
국내 한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남성이 자신의 한 달 수입을 공개했다. 휴일 없이 조기 출근과 잔업까지 이어간 태국인 근로자는 약 400만원의 월급을 받았고, 네티즌들은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인 생산직 노동자의 세전 월급’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태국인 남성 A씨가 작년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급여명세서 내역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A씨의 작년 8월 총수입은 402만7045원이었다. 209만6270원의 기본급을 비롯해 연차수당(8만240원), 토요수당(48만1440원), 휴일수당(36만1080원), 조기 출근 수당(31만5945원), 잔업수당(69만2070원) 등이 더해진 결과다.
전체 수령액 가운데 소득세, 주민세 및 4대 보험료 명목의 공제액을 제외하면 A씨가 실제로 손에 쥔 금액은 345만4155원이었다.
A씨의 근무 일수는 31일로, 한 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근무일에도 규정된 시간보다 일찍 출근했고, 추가 업무를 소화한 뒤에야 일터를 떠났다. 급여 명세서에 명시된 주간 잔업 시간은 46시간, 조기 출근 시간은 21시간에 달한다.
A씨는 꾸준히 자신의 급여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해 1월 급여 명세서를 올렸는데, 기본급 215만6880원에 잔업 수당(51만840원), 토요 수당(37만1520원), 휴일 수당(12만3840원) 등을 포함해 총 324만5640원을 수령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일한 만큼 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란에는 “주말도 없이 31일 다 일하다니” “세금 다 내고 몸 갈아서 일하는 분은 박수받아야 한다” “정말 열심히 하셨다. 그래도 건강이 최고니 쉬엄쉬엄 하셔라” 등 의견이 이어졌다.
이는 태국 현지 임금 수준과 비교하면 약 6배 높은 수준이다. 태국통계청(NSO)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노동자의 월평균 급여는 약 1만5565바트(약 62만원)다. 최저임금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방콕 기준 하루 372바트(1만7257원), 월 9300바트(약 43만원)다. 한국 최저시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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