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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란 대통령 "중재 시도하는 국가 있어"...'미가' 꺼내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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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운데)와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왼쪽 첫번째)이 2024년 10월 4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고(故) 레바논 헤즈볼라 지도자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중동 공습 일주일 째로 접어든 오늘(현지시간 6일), 이란 대통령이 종전 중재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한 이후 중재 시도가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일부 국가들이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명확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며 "어떠한 중재 노력도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이 중재에 응하려면 이번 전쟁의 원인 제공자가 이란이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최고지도자를 대행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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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로 변해버린 이란 테헤란의 주거 지역. 2026.3.6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 Make Iran Great Again)"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후계자 선출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란으로부터 '내정 간섭'이라는 반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대표적인 정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이란에 빗대 공습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란 정세에 대한 개입 의지를 표출한 걸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도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등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에 있는 미국 시설에도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란의 군사 시설을 타깃으로 15번째 집중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유영 기자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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