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골프장 운영사와 합병 통해 상장 추진
韓사모펀드 KCGI도 5000만달러 베팅
“가상자산 이어 또 정부 수혜”…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오른쪽)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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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미 국방부와 거래하는 드론 업체 ‘오토노머스 파워 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사인 골프 운영사 ‘오리어스그린웨이홀딩스’(AGH)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이 성사되면 새 법인은 ‘파워러스’라는 이름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의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는 ‘아메리칸 벤처 파트너스’라는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 본사를 둔 증권·핀테크 그룹인 도미나리 홀딩스의 지원도 받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억만장자 저스틴 선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 ‘트론’과 격투 스포츠 기업 ‘믹스트 마셜 아츠 그룹’에도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외에도 트럼프 주니어가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드론 업체 ‘언유주얼 머신스’도 포함됐으며 한국의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도 참여했다. KCGI는 다음 달 6일까지 파워러스 주식 5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AGH는 전했다. 오토노머스 파워 코퍼레이션은 웹사이트에서 자사에 대해 ‘위험도가 높은 환경에서 군사용·상업용 자율 드론 시스템을 구축·확장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미 국방부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아울러 언유주얼 머신스는 지난해 10월 미 국방부로부터 드론 모터 3500개와 기타 드론 부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따냈다.
트럼프 일가의 이번 드론 제조업 투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린 지 불과 1주일여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수혜를 입게 될 또 다른 기업이어서 거듭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내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산 드론 수십만대를 조달하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또한 이번 투자는 시장을 주도해온 중국산 드론의 신규 모델에 대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수입금지 조처를 내렸다. 도미나리 홀딩스의 카일 울 사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드론 기술은 현대 안보와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 중요한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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