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0.72포인트(5.35%)오른 5532.59으로 마감했다.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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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후 주가가 급등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탓이다. 이럴수록 투기 심리가 커지고, 금융당국이나 개인투자자는 ‘빚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낙폭(5.96%)을 대부분 만회했다.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시장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정반대 분위기가 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마감했다. 달러당 150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급락해 주간거래는 전날보다 26.3원 내린 1469.2원으로 마감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발언이 알려지며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도 8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의 발언에 울고 웃는 ‘시계 제로’ 상황이 된 셈이다.
경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다. 그럴수록 주가 급변동 시엔 자금력과 정보 분석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개인투자자 피해가 커진다. 가뜩이나 ‘코스피 5000’을 넘어 6000선을 돌파하자 개인투자자 자금이 늘고, ‘주식 영끌’도 나타나고 있다. SNS나 주식토론방 등에선 마이너스통장이나 전세금·결혼자금 등을 투자했다가 손해 보고 있다는 글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주식을 담보로 빌리는 돈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27조2864억원에서 지난 9일 31조6905억원으로 4조원 넘게 급증했다. 통상 주가 상승 기대로 이런 투자자가 늘지만,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강제로 청산되는 돈이다. 이날 반대매매로 나간 주식은 824억원으로 증시 폭락 직후인 5일(776억원) 수치를 훌쩍 넘었다.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높고 장기화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개인투자자 대규모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개인투자자 역시 “급등락 장엔 관망도 투자”라는 격언을 되새겨야 한다. 주식시장은 도박판이 아니라 기업 실적과 성장에 투자하는 장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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