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조기 종식 기대에 7.1만달러까지 뛰다 6.9만달러로
유가 11% 급락에도 호르무즈 불안+이란 공습도 여전히 격렬
비트코인 ETF 사흘만에 순유입…"시장 확신 아직 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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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상승한 6만960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202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4% 오른 7만1785달러까지 상승한 뒤, 상승폭을 다시 반납하고 있다. 이번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요일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시사한 이후 시작됐고, 정책적 대응이 전쟁이 에너지 가격에 미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유가가 하락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전쟁 조기 종식을 둘러싼 낙관론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뉴욕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한 엇갈린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은 여전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유가는 이날 11% 이상 하락, 80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 정부 간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낮아진 영향이다.
다만 오후 들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몇 분 후 삭제했는데, 이것이 시장에 불안을 줬다. 이후 백악관은 현재까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을 미 정보당국이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관련 보고는 받지 못했다면서도,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다면 전례 없는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적었다.
전장에서는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오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FxPro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트럼프가 이란 분쟁의 조기 종식을 언급하자, 글로벌 증시에서 저가 매수세가 급히 유입됐고 비트코인도 그 흐름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놓칠 수 없다’는 공포, 즉 포모(FOMO)에 이끌려 다시 시장으로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억67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반면 알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이더리움, XRP, 솔라나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는 “모멘텀, ETF 수요, 수익성 지표가 소폭 개선되면서 시장 여건은 점차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자본 유입은 여전히 약하고, 투기적 참여도 제한적이며, 전반적인 시장 확신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다시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30일 내재변동성 지수는 2주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대한 확신 부족은 최근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주제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간헐적인 반등 국면에서도 뚜렷한 상승폭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가격은 지난해 12만6,000달러를 웃돌았던 고점 대비 여전히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옵션시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이 계속해서 하방 방어에 나서고 있으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풋옵션은 6만달러 행사가에 집중됐다.
아폴로 크립토의 리서치 총괄 프라틱 칼라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흐름은 매우 견조했으며, 6만8000달러 구간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방으로는 7만3000달러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다음 주요 저항선인 8만7000달러까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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