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에
시민단체, 조선소 원청·하청 고발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뚜안(23)의 동료들은 “2024년 11월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주노동자 A씨가 굴착기에 손이 치이는 사고를 당해 손가락 2개가 부러졌지만 사측은 산업재해로 처리하지 않았고, A씨는 보름쯤 지나 다시 일했다는 것이다.
이 공장에선 지난 10일 오전 2시40분쯤 뚜안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뚜안은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했고, 2024년부터 이 업체에서 일했다. 사고 당시 그는 관리자로부터 ‘과부하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고 혼자 컨베이어 벨트 아래쪽으로 들어가서 살폈다. 그가 점검하던 중에도 기계는 계속 작동되고 있었다. 그의 팔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였고, 그대로 빨려 들어가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혼자 작업했던 터라 주변에 기계 작동을 중지시켜줄 사람도 없었다. 그는 시간이 흐른 뒤 다른 동료들에게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지난달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조선소에서 잇달아 발생한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이날 해당 원청·하청 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28일 대불산단 내 한 조선소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35)가 작업 중 무게 1t에 달하는 선박 블록에 깔려 숨졌다. 같은 달 24일에도 산단 내 또 다른 사업장에서 베트남 국적 하청노동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김태희·고귀한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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