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주·부산은 4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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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10대 중 3대 이상이 제조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 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수도권 노후 장비 비중이 더 높아, 지역 간 장비 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공개한 ‘CT 장비 현황 분석’을 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CT 보유량은 2416대로 2020년보다 14.3% 늘었다. 같은 기간 CT 촬영 건수도 1473만9000건으로 33.3% 증가했다. 제조 후 10년 이상 된 노후 CT 비중은 2020년 32.6%에서 2024년 34.5%로 5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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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장비 노후화는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인구 10만 명당 CT 보유량은 비수도권이 5.1대로 수도권의 4.4대보다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노후 CT 전국 평균은 1.6대였지만 울산·광주·부산·대구·전북은 2.0대 이상이었다. 노후 CT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52.1%에 달했다. 이어 광주 42.2%, 부산 41.1%, 강원 37.0%, 대구 35.8% 등이 그 뒤를 이으며 낡은 장비가 주로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CT 노후율은 의원급이 39.8%로 가장 높았고, 병원 34.5%, 종합병원 32.8%, 상급종합병원 28.6% 순이었다. 환자가 가장 먼저 찾는 동네 의원과 병원급 장비가 가장 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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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CT는 영상 품질 저하로 인한 부정확한 진단 가능성을 키운다. 판독이 어려운 영상이 나오면 환자는 큰 병원을 찾아 다시 CT를 찍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이중 비용을 부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감당해야 할 방사선 피폭량까지 늘어 안전을 위협받게 된다. 이로 인해 유럽영상의학회(ESR)는 CT 운영 기간이 10년을 초과하면 환자 안전과 임상적 적정성이 저하될 수 있는 기술적 노후화 분기점으로 보고, 노후 CT에 대한 체계적 관리 계획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또 프랑스는 7년, 호주는 10년 이상 된 CT에 대해 수가를 차등화한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노후 CT는 단순히 오래된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영상 품질 저하와 반복 촬영 가능성 증가, 방사선 노출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져 환자 안전과 진단의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향후 노후 장비 관리 정책은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특성을 고려한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지역별 장비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노후 장비 관리 및 지역 의료자원 수급 합리화를 위한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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