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부지와 도크, 생산 설비 등을 넘겨받는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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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경제의 심장으로 불렸던 군산조선소의 완전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13일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의 부지, 도크, 생산 설비 등을 넘겨받는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은 실사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최종 계약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자사 선박 조각(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용역과 원자재 구매 대행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번 MOA 체결로 군산 경제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2017년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연간 10∼17척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군산조선소를 준공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6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국가산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북 제조업 생산의 약 12%를 담당하면서 지역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한 조선업 침체와 수주 절벽, 기업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2017년 문을 닫았다. 7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일시에 폐업하고 5000명에 가까운 가장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 정부와 자치단체, 현대중공업이 힘을 모아 연간 10만t 규모의 선박 블록을 제작하면서 지역경제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역 경제도 나아졌지만, 블록이 아닌 선박을 만들 때만큼의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조선소의 새 주인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신조 선박 건조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조선소가 동면을 깨고 완전 재가동을 시작한다”며 “군산을 K-조선의 심장으로 힘차게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완전 재가동을 향한 첫걸음을 뗀 것을 환영한다”며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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