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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랜드마크' 홍보 뒤 숨은 분양 성적표…루시에르 2차, 시장 냉정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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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영 기자]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서 진행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2차 분양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계약 성적을 보이면서 분양 홍보 방식과 가격 경쟁력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분양 관련 기사와 홍보 자료에서는 '4세대 주상복합', '고품격 커뮤니티', '지역 랜드마크 기대' 등 장점을 강조하는 표현이 반복되며 높은 관심을 받는 단지처럼 소개됐다. 그러나 실제 계약 성적은 이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2차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105~119㎡ 규모 341가구였지만 초기 계약은 약 66가구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급 물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대전 도심 신규 분양 가운데서도 저조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분양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동일 생활권 기존 아파트 실거래가와 비교해 가격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여기에 구도심 입지라는 구조적 한계도 수요 위축 요인으로 거론된다. 선화동 일대는 상업시설과 노후 건물이 혼재한 지역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도심과 비교하면 주거 환경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 홍보 기사와 실제 시장 반응 사이의 괴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홍보성 기사에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 같은 표현이 등장했지만 실제 청약과 계약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분양 기사에서 필수적으로 제시돼야 할 분양가 수준, 주변 시세 비교, 시장 위험 요소 등 핵심 정보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과장된 홍보가 시장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가격 경쟁력과 입지 조건을 함께 설명하는 균형 잡힌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선화동 일대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분양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보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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