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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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공항 패션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이 일본 라멘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장면이 유튜버 영상에 포착됐을 당시와 비슷한 조끼를 입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낮 12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출장 기간 유럽 고객사를 만났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날 공개된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뜻밖에도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보리색 패딩 조끼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이 회장이 라멘을 혼자 먹는 모습을 한 유튜버가 우연히 촬영한 영상 속 조끼와 흡사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디서 봤나 했더니 라멘집에서 포착된 조끼랑 같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본 교토의 한 라멘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포그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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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유럽 출장 귀국길에 착용한 조끼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560만원대로, 현재는 품절된 상태다.
1978년 자신의 이름을 따 브랜드를 설립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유명 기업인들이 즐겨 입는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도 이 브랜드 옷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작년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했을 당시 같은 브랜드의 레더 베스트로 보이는 조끼를 착용했다. 이에 주요 외신은 브루넬로 쿠치넬리를 “초부유층이 입는 브랜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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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회사 철학을 ‘인간주의적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장인 기술, 노동의 존엄, 자국 생산, 지역 공동체 복원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매년 수익의 20%를 자선 활동에 기부한다. 로고를 앞세우기보다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차분한 색감과 절제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 10월에는 패션계의 권위 있는 상인 WWD 존 B. 페어차일드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랄프 로렌과 토미 힐피거 등이 있다.
럭셔리 업계의 수요 둔화로 유명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매출은 14억1000만유로(약 2조4163억원)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도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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