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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미국 야구, 도미니카共 타선 잠재우고 WBC 결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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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거너 헨더슨이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WBC 준결승에서 4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고 더그아웃에 돌아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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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최강’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막강한 화력의 도미니카공화국을 잠재우고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에 선착했다. 미국은 16일(한국 시각)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2017년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차게 순항했다.

    마운드의 정교한 제구와 야수들의 집중력 높은 수비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필두로 한 미국 투수진은 이번 대회 팀 타율 1위(0.300)를 뽐낸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특히 선발 스킨스는 4와 3분의 1이닝을 71구 1실점으로 막아내는 효율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의 단단한 발판을 놨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2회말 6번 타자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스킨스의 스위퍼를 절묘하게 당겨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그렸다. 카미네로의 이번 대회 세 번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반격은 매서웠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베테랑 루이스 세베리노(애슬레틱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9구 접전 끝에 우익수 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미국은 구원 등판한 그레고리 소토(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쏘아 올리며 단숨에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야수들의 수비 열전으로 이어졌다. 5회초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담장 위로 쏘아 올린 큼지막한 타구를 도미니카공화국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환상적인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미국도 6회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슬라이딩 캐치 후 정확한 1루 송구로 잡아내며 맞불을 놨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회말 2사 만루, 5회말 1사 1·2루, 7회말 2사 2·3루 등 거듭된 역전 찬스를 맞았으나, 고비마다 터진 미국의 견고한 수비와 병살타에 발목을 잡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3루라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미국의 마무리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점 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WBC를 앞두고 역대 최고 전력을 꾸렸다고 자신한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해 조 2위(3승 1패)로 진출하는 등 다소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지만, 토너먼트의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빈틈없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야구 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2013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노린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회 여정을 4강에서 마치게 됐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은 베네수엘라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이탈리아가 17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의 승자는 18일 오전 미국과 대망의 2026 WBC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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