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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이정현 '컷오프' 방침에 현역 거센 반발..."망나니 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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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3.11 / 사진=연합뉴스


    전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장동혁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고 복귀한 첫 날, 현역 광역단체장 '컷오프'(경선 배제)로 세대 교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개혁 대상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날 '컷오프'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지사뿐 아니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부산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들이 일제히 공관위 방침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오늘(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 위원장과 일부 공관위원들은 부산시장 공천 방식에 '혁신 공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의 '혁신 공천' 주장은 현역인 박 시장과 주 의원 간 경선을 진행하는 대신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주자는 취지로 전해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그간 '현역 단체장과 중진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에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 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가진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주 의원도 페이스북에 '경선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박 시장과 경선을 치르길 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주 부의장은 이날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장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말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이 위원장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공관위원장이 공천해놓고 잠적한 것 말고 무슨 책임을 진 적이 있었나"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어 "중진을 컷오프 할 정도면 국회의원도 다 그만두게 해야 한다"며 "그런 조치가 이뤄진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 직전 이 위원장은 김 충북지사를 컷오프 하는 결정을 발표하며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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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컷오프 된 김영환 충북도지사 / 사진=연합뉴스


    재선 가도에 급제동이 걸린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자신의 컷오프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가 당의 컷오프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재심 요청 또는 무소속 출마 강행 등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충북지사 공천 신청을 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외에 오는 17일까지 추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조만간 면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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