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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과학자들은 왜 신을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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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일보]

    충청일보

    [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

    과학자들이 종교를 믿는 이유와 종교와 과학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일본의 산다이치로(三田 一郎, 1944년) 선생은 물리학자이자 카톨릭 부제로 특히 대표적인 저서인 '과학자들은 왜 신을 믿는가'를 참고한다.

    △ 과학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의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신은 망상이다"라는 저서에서 과학적 합리성이 중요하며, 종교는 그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물론 찬반의 격론이 있었다. 한편 '인간 게놈' 계획을 이끈 일류 생명과학자인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 소장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Sellers Collins)는 무신론자 가정에서 자랐지만, 나중에 독실한 크리스천이 됐다. 그리고 과학적 진리와 신앙적 진리는 모순되지 않는다고 확신하며 "게놈과 성경-과학자, '신'에 대해 생각한다"는 책까지 출간했다. 세계 최초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1543년)는 기독교 사제였다.

    △ 우주는 더 아름다울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진심으로 신을 공경하고, 신이 어떤 우주를 만들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우주는 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관측이 진행되면서 모순이 분출하던 '천동설(天動說)'을 부정하고, '지동설(地動說)'이라는 새로운 시대 우주론의 최초가 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년)는 아시다시피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코페르니쿠스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가르침을 크게 흔든 갈릴레오였지만, 자신은 신의 존재를 의심할 것도 전혀 없었다. 갈릴레오와 뒤바뀌듯이 태어난 것이 아이작 뉴턴(Sir Isaac Newton, 1642~1727년)이다. 뉴턴은 운동방정식의 확립, 만유인력의 발견, 미적분법의 개발 등을 해낸 천재이다. 그 뉴턴은 인간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었지만, 무신론자를 설득할 정도로, 창조주의 신에 대해서는 믿고 있었다.

    △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이유

    '나에게 있어서 신'이란 그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산다이치로(三田 一郎) 선생이 이 책을 저술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 세례를 받았지만, 종교에는 그다지 흥미없이 지냈다. 그러나 50대가 되면서, 물질(物質)과 반물질(反物質) 연구에서 우주의 시작을 바라보면서 '신의 뜻을 느끼고', 신의 존재를 믿게 된다. 과학자들은 왜 신을 믿는가, 창조주 신을 믿는 자세는 "자연에 대해 가장 겸손해야 할 과학자와 전혀 모순되지 않는."는 산다이치로 선생의 생각이었다.

    결국, 과학적 관점에서나 신앙적 관점에서 신의 존재 여부에 접근하는 것은 접근 방법이 다를 뿐, 동일하게 '신의 실태'에 접근하려고 하는 영위다. 말하자면 등산로가 다를 뿐 목적이 되는 정상은 사실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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