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의 비공개된 장소에서 열린 드론 전시회에서 한 우크라이나 업체의 요격용 무인기(드론)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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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해온 요격용 무인기(드론)가 중동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과의 실전을 치르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아온 기술이 중동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도 기존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어온 미제 드론 방공망인 ‘메롭스’를 중동에 추가 배치하는 동시에 요르단 미군기지의 방어를 위해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과 전문가팀을 받아들였다. 이란이 주변국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드론뿐 아니라 전문가도 중동에 파견해 노하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요격용 드론 기술이 발전한 것은 미사일 공격을 염두에 둔 재래식 방공시스템으로는 러시아군이 투입한 대량의 드론에 맞서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이니치는 러시아군이 침공 개시로부터 약 반년 뒤인 2022년 9월쯤부터 이란제 자폭형 드론 ‘샤헤드’를 전장에 투입했으며, 많을 때는 1주일에 약 1700대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는 벤처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체가 요격 드론 개발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기업이 만든 요격용 무인비행기. AP연합뉴스 |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러시아군 드론을 탐지하면 요격 드론을 발진시키는데, 병사들이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나 고글로 보면서 조종하고 있다. 요격 드론이 적기를 따라잡으면 방해전파를 쏴 작전 수행을 방해하거나 폭발시켜 파괴하기도 한다. 우크라이나제 요격 드론의 가격은 1대당 1000~3000달러(약 150만원~약 449만원) 정도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수도 키이우와 근교에서 러시아군 드론의 70%를 요격 드론으로 격추했다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제 최신형 요격 드론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샤헤드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요격 드론의 최고 시속은 샤헤드의 평균속도인 시속 190㎞를 크게 웃도는 시속 320㎞이며, 조종 반경은 20㎞ 정도다.
이처럼 높은 성능으로 인해 일본 정부도 우크라이나 드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발전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개발·제조 기술과 실전 경험 등을 일본의 방위체제 강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제 드론을 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산 드론은 특히 전파방해(재밍) 내성과 항속거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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