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여목' 추진 박차…대형사 "출혈 피하자"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조합 집행부 교체 및 재입찰 절차 돌입 등으로 인해 시공사 선정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일찌감치 시공사 선정이 예상됐던 2·4지구가 주춤하면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그 사이 나머지 정비사업 최대어 지역인 '압여목(압구정·여의도·목동)'에선 시공사 선정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가급적 경쟁으로 인한 출혈은 피하겠다면서도 핵심 사업지를 꼭 따내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성수4지구 재개발에 포함된 진주타운./사진=정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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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 '재입찰', 2지구는 '재선출'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13일 대의원회를 열어 서울시 점검결과 보고 및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건 등을 논의했다.
앞서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6일 성동구청으로부터 시공자 선정 관련 서울시의 조합 점검 결과를 통보받았다.
공문에서 구청은 "서울시 주거정비과에서 실시한 조합 점검 결과 입찰에 참여한 2개 시공사(롯데건설·대우건설) 모두 '서울특별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제15조(건설업자등의 홍보)를 위반해 개별 홍보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 조합이 입찰 마감 당일 특정 건설사 대안설계도서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입찰을 무효로 결정하고 재입찰 공고를 낸 것 또한 해당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합은 결국 대의원회를 통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입찰을 모두 무효로 하고 재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가 납부한 입찰보증금 500억원씩 총 1000억원도 반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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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았던 4지구는 재입찰 결정에 따라 3~4개월가량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이 예상됐으나 재입찰 절차에 돌입할 경우 6~7월께 시공사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관련기사:[비즈人워치]"한강 펼쳐진 성수4…과한 대안설계 불필요"(2월4일)
다만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간 경쟁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구체적인 재입찰 조건을 살펴본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참여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에선 4지구가 주춤하는 사이 1지구가 앞섰다. GS건설과 수의계약 수순에 접어들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빠른 4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GS건설이 단독 참여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2차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이 유일하게 나섰다.
또 지난해 조합장 사퇴 등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2지구는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시공사 선정에 시동을 걸었다. 2지구의 경우 삼성물산과 DL이앤씨 등 경쟁이 유력하다. 당초 참여가 확실시됐던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장 교체 이후 상황을 지켜보며 참전 여부를 저울질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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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는 건설사들…"출혈은 부담"
'압여목' 지역은 시공사 선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지를 둘러싼 건설사 간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자칫 경쟁이 과도해질 경우 출혈이 불가피한 만큼 전략적으로 사업지를 선별해 수주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수주 경쟁이 붙을 경우 홍보를 위한 인건비나 각종 부대비용 규모가 그 사업장에서 나올 영업이익 수준에 달한다"며 "올해 핵심 사업지는 최대한 확보해야 하지만 여전히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수주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과거 사용했던 주택 브랜드 '현대아파트'의 헤리티지가 녹아있는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 사업권을 따낸 2구역을 비롯해 3·5구역에도 출사표를 냈다. 연계 수주를 통해 압구정 재건축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GS건설과 경쟁이 예상됐던 성수1지구에서는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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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압구정과 성수, 목동까지 고르게 발을 걸치며 한강 변 '래미안 원-' 이름을 달 사업지 확장에 집중한다. 압구정에서는 현재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4구역을 비롯해 5구역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5구역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수주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2지구와 3지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목동 또한 사업성 검토 여부에 따라 수주전에 참여할 단지를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성수1지구를 사실상 확보한 GS건설은 압구정에서는 1구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에서는 삼부·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을, 목동에서는 1·2·4·7·9·12단지 재건축을 노린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과 성수2지구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과 수주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목동에서는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에 일단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압구정에서는 발을 빼기로 했다. 대신 성수4지구를 비롯해 여의도와 목동 쪽에 힘을 싣는다. 목동에서는 14개 단지 중 3곳에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 수주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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