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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한화에어로, KAI 지분 4.99% 확보…항공우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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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스페이스X 구상 속도 내는 듯

    경향신문

    서울 중구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사옥.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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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쟁 기업인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미국 기업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우주 시장이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 스페이스X’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속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항공우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KAI 지분 4.99%(486만4000주)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KAI 전체 주식의 0.58%에 해당하는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8년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후 7년여 만이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본 확충과 신규 투자 등을 이유로 KAI 지분을 매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 등에서는 협력사지만, 초소형 위성 체계 등 우주 사업을 놓고는 입찰 경쟁을 펼치는 관계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항공우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AI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전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유·무인 복합 체계와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첨단 기술로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기업이자 위성 개발·공중 전투 체계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KAI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의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인 ‘제주우주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개발·생산뿐 아니라 인공위성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지난달 5일 ‘방산·항공우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첨단 엔진 국산화 개발, 무인기 공동 개발·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를 필두로 민간 중심의 차세대 우주산업 생태계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에서부터 중·대형 위성까지 포함하는 한화의 종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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