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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미 CBS “생전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승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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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지도자 자질 ‘부족’ 평가받아

    정보기관, 지난달 트럼프에 보고

    공습 이후 ‘러시아서 수술’ 의혹도

    지난달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생전에 차남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하는 것을 우려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은 하메네이가 자신의 뒤를 이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소수 측근에게 보고했다.

    하메네이는 모즈타바가 권력을 잡게 되는 상황을 경계했는데, 이는 모즈타바가 똑똑하지 않고 최고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하메네이는 모즈타바의 사생활에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모즈타바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란에서 권력 세습은 금기시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즈타바를 “경량급”으로 묘사했으며 이란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인 대화에서 측근들에게 모즈타바에 관한 정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에 대해 사실상 지도자가 없는 상태라고 판단하며, 모즈타바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모즈타바의 중상설, 사망설 등 그의 거취에 관한 외신 보도를 연일 부인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는 매우 건강하며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14일 미 MS나우 방송 인터뷰에서도 “최고지도자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이란 테헤란 공습 때 다쳐 외모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이란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현재 러시아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이 보도의 진위를 밝히지 않았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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