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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日연구팀, 소행성 ‘류구’ 표면서 ‘생명의 재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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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전 탐사선이 수집한 샘플 분석

    “생명체 물질 널리 퍼져 있을 가능성”

    우주 소행성 ‘류구(龍宮)’의 표면 샘플에서 생명체 유전 정보에 쓰이는 표준 핵염기 5종이 발견됐다. 생명의 재료에 해당되는 물질이 태양계 안에 널리 퍼져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연구팀은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임무로 수집한 소행성 류구 샘플 두 개의 성분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했다. 류구는 지구와 화성 사이에 몰려 있는 아폴로 소행성군의 소행성으로, 2020년 일본이 인류 최초로 탐사선을 보내 광물 시료를 가져온 소행성이다.

    연구팀이 류구 샘플 두 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 생명체의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리보핵산(RNA)에서 발견되는 모든 핵염기(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가 검출됐다. 핵염기는 생명체를 이루는 유전자의 구성 물질로, DNA나 RNA에 생명의 유전 정보를 기록하는 기본 단위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또 류구의 샘플을 기존 핵염기가 발견된 운석(머치슨 운석, 오르괴유 운석) 및 다른 소행성(베누)에서 가져온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핵염기의 존재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핵염기 존재량의 차이는 각 운석이 속한 천체의 서로 다른 화학적, 환경적, 진화적 역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생명체에 필요한 재료들이 우주 어딘가에서 이미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다만 핵염기가 검출됐다고 해서 곧바로 생명 기원의 수수께끼가 풀린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핵염기 합성과 암모니아 농도 사이의 관계 등 소행성 내부 화학 환경을 재현하는 실험 연구가 더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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