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7호·차중 3호 촬영 사진 공개
두 위성 모두 지난해 말 지구궤도 올라
고성능 기기로 정밀 관측·오로라 확인
2015년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왼쪽)와 지난해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7호가 각각 찍은 잠실 주경기장 모습. 다목적 7호 사진이 훨씬 선명하다. 우주항공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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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실용위성 7호가 찍은 이집트 카이로의 피라미드 주변. 사람과 낙타 모습까지 식별된다. 우주항공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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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실용위성 7호로 찍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일명 ‘비행기 무덤’. 비행기 형상이 뚜렷이 보인다. 우주항공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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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해 말 잇따라 발사한 국산 인공위성들의 촬영 사진이 공개됐다. 위성들은 우주에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설치된 관람석 모양새를 세밀히 잡아내고, 지구 상공의 오로라 형상도 뚜렷하게 관측할 수 있어 향후 재난 대응과 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17일 다목적 실용위성 7호(다목적 7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차중 3호)의 첫 촬영 사진과 초기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다목적 7호는 지난해 12월 유럽 발사체 베가-C에, 차중 3호는 한 달 앞선 지난해 11월 누리호에 실려 고도 500~600㎞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다목적 7호는 지구 표면을 관측하는 광학 위성이다. 탑재된 카메라는 0.3m급 해상도를 지녔다. 지상에 놓인 피자 한 판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이다.
잠실 주경기장을 찍은 사진을 보면 이 같은 촬영 능력이 여실히 나타난다. 경기장에 설치된 의자 하나하나의 형상이 뚜렷이 보이고, 지붕의 울퉁불퉁한 요철까지 식별된다.
반면 카메라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다목적 3A호(2015년 발사) 사진에서는 잠실 주경기장 형상과 내부 구조물 윤곽이 흐릿하게 나타난다. 이상곤 항공우주연구원 다목적 7호 개발사업단장은 “길거리의 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지 세단인지도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목적 7호는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피라미드 주변의 사람과 낙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황무지에 다수 보관 중인 비행기들의 형상도 정밀 촬영했다. 우주청은 다목적 7호의 관측 능력을 활용해 산불 같은 재난이 일어난 지역을 자세히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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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지자기 폭풍 당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장비 ‘로키츠’로 오로라를 연속 촬영한 모습. 우주항공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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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있었던 강력한 지자기 폭풍 당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장비 ‘로키츠’로 찍은 오로라 사진(가장 오른쪽 밝은 부분) . 우주항공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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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에서는 차중 3호로 촬영한 지구 오로라 사진도 공개됐다. 오로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차중 3호 탑재 목적으로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기’(ROKITS·로키츠)라는 장비로 찍었다.
로키츠는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구에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닥쳤던 지난달 14일 오로라를 촬영했다. 사진 속에서 오로라는 북극 근처 상공에서 선명히 빛난다. 차중 3호에는 3차원 인공심장 조직을 무중력 공간에서 만드는 실험 장비 ‘바이오 캐비넷’도 탑재돼 정상 작동 중이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두 위성의 초기 운영 성과는 한국 위성 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우주청은 다목적 7호와 차중 3호 임무를 조만간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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