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난 1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 기지 모습. 발사대가 하늘을 향해 세워진 채 기지에는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6.3.10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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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더피 미국 국방부 획득·유지 담당 차관은 17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중동 반출과 관련한 우려에 “군 자산을 재배치하는 능력은 미국의 강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미 연방 하원의원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 사드 자산이 재배치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사드 재배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또 또한 한국의 방어 능력과 동맹 보호를 위해 사드 전력을 다시 보강할 계획이 있는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질문했다. 인도계인 베라 의원은 과거 하원 외교위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았고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지내는 등 한반도 의제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더피 차관은 “특정 자산의 재배치 기간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답변할 수 없다”며 한국에서 미군의 일부 사드 시스템이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사실 자체는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필요에 맞춰 군사 자산을 유연하게 재배치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의 중요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방어 역량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방산 산업 기반을 강화해 무기 확보 능력을 확대하고, 필요 시 전 세계 어디에서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경북 성주의 미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 발사차량들이 미군 대형 수송기의 이착륙이 잦은 경기 오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사드 등 주한미군 방공무기가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냐는 질문에 “일부 미세 조정은 있을지는 모르지만, 주요 자산에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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