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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지원 필요없어” 격분한 트럼프 측근도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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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테러국장 사임 등 사면초가

    포드호는 수리 위해 중동서 이탈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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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맹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을 거부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원은 필요 없다”며 격노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고위직 인사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하는 등 계속되는 전쟁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대부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으로부터 군사작전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나토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본·호주·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그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대에도 직면했다. 대표적 마가 인사인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이란은 우리나라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다. 전쟁은 이스라엘의 로비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며 사임했다.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당국자가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켄트 국장은 온건파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이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충성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성명을 읽고 나서야 그가 나간 게 다행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항공모함 2척 중 ‘제럴드포드’호가 수리를 위해 그리스 크레타섬의 미 해군 수다 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포드호는 12일 항모 내 세탁실에서 불이 났으며 진화에 30시간 이상이 걸렸다. 포드호는 베네수엘라 압박 작전에 동원되는 등 약 10개월간 바다 위에서 작전을 펼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한편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유일하게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미국과 손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주요 국가들은 무역과 에너지의 흐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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