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동맹인 미국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우리에게도 파병을 거절할 당위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더구나 일본은 중동 파견 부대 특성 때문에 더욱 곤란해진 상황인데 정부도 미일 동향을 주시 중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150m가 넘는 길이의 큰 함정.
위상배열 레이더가 계속 돌아갑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유다치 호위함입니다.
지난 1월말부터 중동으로 들어가 P-3C 초계기와 함께 선박 등을 호송 중입니다.
활동 구역도 방대합니다.
해적 대응은 아덴만 쪽이나 정보를 수집할 때는 이란 밑의 오만만까지 올라갑니다.
최근 이를 두고 일본 측 설명 범위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한 이후였습니다.
[사이토 아키라 / 일본 해상막료장(지난 17일): 현재의 법적 구조상으로는 제가 인지한 지역이 아덴만이므로, 더 넓은 해역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일자 해자대 측은 수정 자료를 내고 오만만·아라비아해를 포함시켰습니다.
일본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입장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미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 내용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겠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사태의 조속한 진정이며….]
문제는 일본의 결정이 우리 향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일본이 수용하면 거부 입장을 고수할 명분을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됩니다.
실제로 한일은 2020년에도 미국의 같은 압박에 보조를 맞췄던 전례가 있습니다.
일본이 호위연합체 대신 자체 파견, 우리도 청해부대 독자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싱편집: 정재한>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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