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예비후보 첫 토론회
박주민 “부동산값 상승이 치적이냐”… 정원오 “지역경제 활성화-가치 높여”
경기지사 토론회서도 明心 경쟁… 李와 함께 찍은 사진 앞다퉈 공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9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예비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예비후보(기호순). 서울 예비경선은 3월 23∼24일, 본경선은 4월 7∼9일, 결선은 4월 17∼19일 치른다. SBS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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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더불어민주당의 6·3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아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후보로 불리는 3선 서울 성동구청장 출신 정원오 후보를 향한 견제가 이어졌다. 같은 날 열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에서는 현역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민주당은 경기는 22일, 서울은 24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진출하는 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 ‘명픽’ 정원오에 집중포화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두 차례의 주도권 토론에서 7차례 질문을 받았다. 나머지 후보 4명이 가진 총 8번의 질문 기회 중 한 차례를 제외한 모든 질문이 정 후보에게 집중된 셈이다.
박주민 후보는 “정 후보께서 성동구의 가파른 (부동산 가격) 상승을 두고 ‘서울에서 전례 없는 발전을 한 사례’라고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면 주민들의 행복도도 높아지고 지역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주연은 기업이고 시장이나 자치단체 등은 조연이다’ 발언을 계속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철학과는 상충된다. 신자유주의적인 철학”이라고도 했다.
전현희 후보도 정 후보를 향해 “조례로서 젠트리피케이션(임차료가 상승해 원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막았다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강제력 없는 조례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영배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주택 공급 비전이 없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누구에게, 얼마만큼, 어떤 속도로 보급할 거냐”고 했다.
정 후보는 이에 반박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이번엔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오세훈 시장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단 하나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2편 제작 시 담겨야 할 서울의 매력 포인트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포장마차와 동묘 벼룩시장, 정 후보는 성수동과 광화문, 전 후보는 서울숲과 본인의 공약인 동대문복합돔아레나, 김형남 후보는 포장마차와 망원동, 김영배 후보는 광화문과 한강 등을 꼽기도 했다.
● 경기도지사 토론회는 ‘명심’ 경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에선 ‘명심’ 경쟁이 벌어졌다.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경기도’가 담긴 사진 한 장 코너에서 한준호 후보는 2023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당시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마중 나간 사진을 공개했다. 추미애 후보는 2018년 5월 자신이 당 대표였던 시절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이 대통령의 수원 화성 유세 현장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을 소개했다. 광명시장을 지낸 양기대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할 때 광명시장으로 손발도 맞춰 봤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일잘러’ 대통령에겐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경기도 현장 일꾼이 되겠다”고 했다. 권칠승 후보는 “의도적인 거친 비판, 일부러 적을 만들고 편을 짜고 갈라치는 정치, 표를 얻기 위해 분열을 부추기고 대통령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위험한 정치”라며 다른 후보들을 겨냥했다.
이날 토론에선 현역 도지사인 김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한 후보는 “노인복지관 운영 등 사회 약자 예산을 삭감했고 문화재단 예산을 삭감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추 후보는 “주거 정책에 있어서는 눈에 띄는 실적이 별로 없었다”고 했고, 양기대 후보는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 국제공항 건설 문제가 답보 상태”라고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반도체 산업단지 정책 등을 사례로 들며 “말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해 왔다”고 대응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한다는 ‘2등 시민’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이재명 도지사 시절 도민들이 가졌던 자부심이 높았다. 이를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을 곡해한 것”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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