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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단독]고려아연 주총 엇갈린 美 표심...최윤범 연임에 '캘퍼스 반대 vs 캘스터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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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퍼스, 최윤범 회장 재선임 반대…영풍·MBK 후보 3명 찬성
    캘스터스는 최윤범 회장에 찬성...영풍·MBK 후보 전원 반대
    캘퍼스는 ISS, 캘스터스는 글래스루이스 권고안 따른 듯
    이사충실의무, 주총의장 권한 분산 등은 두 연금 같은 시각


    비즈워치

    미국 1·2위 공적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캘퍼스(CalPERS)(좌),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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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대 공적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캘퍼스(CalPERS)가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 캘스터스(CALSTRS)가 최 회장 재선임안에 찬성한 것과 정반대의 투표 방향이다.

    캘퍼스와 캘스터스는 운용규모에서 미국 1·2위 공적연기금이다. 캘퍼스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권고를, 캘스터스는 글래스루이스의 권고를 각각 따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캘퍼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결권 행사 방향을 확정했다.

    캘퍼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에 반대했다.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사업 파트너인 크루서블JV(Crucible 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Walter Field McLallen) 후보에는 찬성하기로 했다.

    캘퍼스는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4명 가운데 3명(박병욱, 최병일, 이선숙)에 찬성하고, 최연석 후보에만 반대했다. 결과적으로 캘퍼스는 이번 주총의 이사후보 7명 가운데 고려아연 측 후보 1명, 크루서블 후보 1명과 영풍·MBK 후보 3명에 찬성한 것이다.

    핵심인 최 회장 재선임에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다수에 찬성한 만큼, 이번 캘퍼스의 표심은 사실상 고려아연 현 경영진 견제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투표방향은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의 권고안과 일치한다. 다만 캘퍼스는 ISS가 찬성을 권고한 고려아연 제안 감사위원 후보(김보영, 이민호) 선임에도 반대하기로 했다. 이사회뿐 아니라 감사 기능 측면에서도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캘퍼스보다 앞서 고려아연 주총 의결권 방향을 공개한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 캘스터스(CALSTRS)는 최윤범 회장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고려아연 측 이사후보(황덕남) 및 감사위원 후보(김보영, 이민호) 전원에 찬성했다. 또 크루서블JV의 맥랠런 후보에도 찬성하기로 했다.

    캘스터스는 또 영풍·MBK가 추천한 후보 4명(박병욱, 최연석, 최병일, 이선숙)에 대해선 모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캘스터스의 이러한 의결권 방향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중 글래스루이스의 권고안과 일치한다.

    이사선임 안건에 엇갈린 표심을 보인 두 곳의 북미 연기금은 영풍·MBK 측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지배구조 관련 안건에는 일제히 찬성했다. 신주 발행 관련 이사 충실의무 도입, 집행임원제 도입, 주주총회 의장 변경 안건이 모두 그 대상이다. 권한 분산과 견제 장치 강화라는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는 같은 시각을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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