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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낯선 땅의 마지막 길”…산재로 숨진 23세 베트남 노동자, 끝내 고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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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재 사망 이주노동자 예우 사업’ 첫 사례

    경향신문

    20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산업재해로 숨진 고 뚜안 씨 영정 앞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근로복지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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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베이어 벨트 끼임사고로 숨진 베트남 이주노동자의 귀향을 국가가 배웅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고인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한국을 찾은 유족의 입·출국 과정을 지원하는 예우 사업을 20일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의 자갈 가공업체에서 숨진 베트남 국적 23세 응웬 반 뚜안씨다. 공단은 유족의 입국 절차와 산재보상 행정, 유골 운송을 안내하고, 출국 당일에는 공항 내 대기 공간과 임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유족에게 위로금과 서한을 전달했다.

    뚜안씨는 지난 10일 새벽 2시40분쯤 이천 자갈 가공업체에서 가동 중인 컨베이어 벨트 아래를 점검하다 끼임 사고로 숨졌다. 당시 현장에 동료가 없어 즉각적인 구조가 어려웠다. 기본 안전수칙인 ‘2인 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은 탓이다.

    박 이사장은 “생을 마감한 이주노동자 예우는 국가의 책무”라며 “유족급여 및 장례비 등 산재보험급여를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이주노동자 사망 예우 사업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남희 기자 na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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