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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글로벌 CEO 88명 베이징 집결… 이재용은 행사 직후 파트너사와 회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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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재계 인사 88명이 중국발전고위층포럼(CDF)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CDF는 중국이 세계 주요 경제계 인사들을 초청해 투자 확대를 독려하는 연례 국가급 행사다. 올해 포럼은 22일부터 이틀간 ‘15차 5개년 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 수는 지난해 79명에서 소폭 늘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HSBC, BNP파리바, 쉘, 페덱스, 지멘스, 화이자, 브로드컴, 마스터카드 등의 수장이 참석했고, 이재용 회장과 곽노정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이징을 찾았다. 반면 중국과 갈등이 커진 일본 기업들은 불참했다. 지난해에는 히타치제작소,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도쿄해상홀딩스, 타케다제약 등 일본 기업 4곳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단 한 곳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은 포럼 개막 전부터 글로벌 CEO 챙기기에 나섰다. 중국의 경제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전날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글로벌 CEO들을 별도로 만나 “현재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 전진하고 있으며, 새로움과 우위를 향하고 있다”며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시기 중국은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면서 고품질 발전을 추동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기업들에 더 넓은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면담에는 HSBC, UBS, 루이드레퓌스, 지멘스헬시니어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리오틴토, 프루덴셜, 인베스터AB, 스탠다드차타드, 수자노, 텐셀 등 주요 기업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의 행보도 중국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포럼 참석 이후 며칠간 중국에 머물며 베이징과 인근 지역의 주요 파트너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무대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한 뒤, 중국 회사들과 실질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에는 샤오미, 징둥닷컴,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대표 플랫폼·기술 기업 본사가 몰려 있다. 이들 기업은 삼성과 스마트폰 부품, 반도체, 인공지능(AI), 차량용 전장 등 여러 분야에서 맞물려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포럼 참석 직후 베이징의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선전의 비야디(BYD) 본사를 각각 방문한 바 있다.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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