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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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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이면 ‘고사리 조난객’ 속출…제주 ‘길 잃음’ 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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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건 중 4건 고사리 채취 중 발생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제주가 ‘길 잃음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봄철 오름 탐방과 고사리 채취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지난 20일부터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소방본부 집계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총 558건으로, 전체의 60.5%가 봄철인 3∼5월에 집중됐다. 특히 4월이 38.7%(216건)로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는 사고가 41.6%(232건)로 가장 많았다. 등산·오름 탐방(30.6%·171건), 올레길·둘레길 탐방(27.8%·155건)이 뒤를 이었다.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가 잦은 이유는 제주의 고사리 군락지가 해발 200~600m의 중산간 지역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기준점이나 이정표를 찾기 어려운 데다 채취객들은 바닥만 보고 고사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순식간에 방향 감각을 잃는다. 제주 고사리는 우수한 품질로 고가에 거래돼 매년 이 시기에 도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중산간으로 몰린다.

    소방당국은 사고 예방을 위해 산불감시원과 제주산악안전대 등 민간 단체와 협업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는 소방 헬기와 119 구조견을 투입하는 광역 합동 수색 훈련도 병행 중이다. 박진수 소방안전본부장은 “탐방 전 기상과 경로를 확인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길을 잃으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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