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치에 냉담했던 20~30대 표심 잡아
지난 2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팀 미라이에 투표했다는 사와다 히로키(28·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 AI 전공)씨는 “저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 대부분은 지지하고 싶은 당이 없었다”며 “하지만 팀 미라이의 공약과 후보들을 보고 우리가 원하는 정치가 이런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 정치인은 늘 똑같은 인물이어서 지겨웠다”며 “그들은 일본의 미래를 말하지만, 젊은 세대가 원하는 미래를 잘 모른다”고 했다. 사와다씨는 “특히 팀 미라이는 ‘데이터로 제대로 논의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주변 과학자가 많다”며 “정치 자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젊은 테크 정당’ 팀 미라이가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는 그동안 정치에 냉담했던 젊은 층이 지지에 동참한 흐름이 있다. 각종 조사를 보면, 팀 미라이의 지지층은 20~30대, 여성, 대학원생, 스타트업 창업가 등으로 분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0대의 팀 미라이 지지율은 12%로 40대(5%), 50대(6%)보다 확실히 높다. 이 신문은 “팀 미라이는 특정 이념이 아니라, 기존 정당에 투표하고 싶지 않은 층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지지자들은 팀 미라이의 차별화된 공약과 당 운영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자민당을 비롯한 거의 모든 당이 소비세 감세를 공약했지만, 팀 미라이는 소비세 대신 건강보험료·연금 등 사회보험료를 개편하겠다고 했다. 한창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세대의 부담을 줄이면서, 자산이 있는 고령층 부담은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사와다씨는 “팀 미라이는 이걸 반드시 제대로 손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 사람들은 진짜로 미래를 제대로 보고 있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도쿄=류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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