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이재용, 中 경제장관 회동…"중국은 핵심 전략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반도체 공급망 역할 주문…"투자 확대 기대"
    2년 연속 CDF 참석…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비즈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거시경제 총괄 부처 장관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외자 유치와 반도체 공급망 안정 역할을 동시에 요구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만나 중국 경제 상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다.

    이 회장은 "중국은 삼성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고품질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품질 발전'은 시진핑 체제의 핵심 경제 전략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과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대외 개방 정책, 삼성의 중국 사업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정 주임은 "중국은 외국 기업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보장할 것"이라며 "삼성이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기회를 활용해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적극 수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불안정한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자국 경제의 성장 기반과 잠재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달 양회에서 확정된 15차 5개년 계획을 언급, 고품질 발전 전략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 내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DF는 2000년 출범한 중국 최고 권위의 대외 경제 포럼이다.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제 현안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제15차 5개년 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을 주제로 열렸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수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CEO 접점 확대…협력 기반 다지기

    이 회장이 2년 연속 CDF를 찾은 것은 중국 시장의 전략적 비중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단순 행사 참석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직접 관리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 후공정 라인, 톈진 MLCC 생산기지 등 핵심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두고 있다.

    CDF 일정을 마친 이 회장은 곧바로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며칠간 중국에 머무르며 주요 기업 본사와 생산 거점을 잇따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전장 분야에서는 샤오미와 비야디(BYD) 등 전기차 업체와의 협력이 핵심 축으로 거론된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는 전기차 전력 제어 핵심 부품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BYD 본사를 찾아 왕촨푸 BYD 회장을 만났고 이후 삼성전기는 MLCC 공급 승인을 받아 납품에 들어갔다. 회동 이후 곧바로 거래로 이어진 사례다. 샤오미와도 전장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반도체 분야에서는 바이두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와의 협력 가능성이 언급된다. AI 수요 급증에 따라 반도체 공급과 기술 협력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지 생산라인 점검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 생산 전략과 투자 방향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중은 단순 외교 일정이라기보다 현장 경영 성격이 강하다"며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 내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과 공급망 재편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복합 과제가 다시 부각된 셈"이라고 부연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